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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안 좋았던 것은 그때고요, 하여튼 경기를 보면 알게 되실 거에요."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선발 투수 한현희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장정석 감독 역시 변치않는 신뢰감을 보내며 한현희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한현희는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16일) 때는 불펜 투수로 나왔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20일)에는 선발로 등판했는 데 계속 부진했던 것.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선발 브리검에 이어 7회에 나왔는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연속 안타 이후 교체됐고, 1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복귀한 준플레이오프 때는 3이닝 4피안타 6 4사구로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현희의 이런 부진에 대해 장 감독은 "내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그는 "한현희는 올 시즌 11승을 올려주면서 팀의 국내 선발 에이스급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중간에 투입해서 실패했다. 도한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 당시도 너무 과도한 힘으로 던지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래서 가장 안타까운 선수 중 한명이 바로 한현희였다. 선발로서 중용해 이전에 안 좋았던 결과를 좋은 쪽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한현희도 호투에 대한 약속으로 화답했다. 한현희는 "그때 안 좋았던 것은 그때였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일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어 "이후에 많이 연구해서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다. (내가 나가는) 경기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과연 한현희가 자신의 말처럼 장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는 호투를 펼치게 될 지 주목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