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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모은 이용찬 vs 기록의 켈리. 누가 이길까.
이용찬은 올해 6년 만에 선발로 전환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찍었다. 다승 공동 2위, 승률 2위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SK를 상대로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68로 재미를 못봤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SK행복드림구장 1경기 성적이 5⅔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안좋았다. 하지만 이용찬에게는 기록을 잊게 할 힘이 있다.
이용찬은 6년만에 선발 전환한 이번 시즌 초반 무섭게 승수를 쌓다가, 무더운 여름철인 7월20일 LG 트윈스전부터 8월15일 SK전까지 5경기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9월 5경기 중 4승을 쓸어담았다. 휴식이 얼마나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지 잘 보여주는 유형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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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투수들은 두산만 만나면 기가 죽는데, 켈리는 올해 두산을 상대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좋았다. 그리고 홈에서는 극강이다. 올해 SK행복드림구장 홈경기에 17경기 9승2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산 5경기 중 인천 홈경기는 3경기 3전승, 잠실 원정경기는 2경기 1패를 기록했다.
이용찬의 경우 아무리 힘이 넘치더라도, 인천에서는 SK 타자들이 워낙 홈런을 잘 만들어내기에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홈런포에 주의해야 한다. 켈리는 투구수 50개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최근 구위가 뚝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3차전은 앙헬 산체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SK는 켈리 교체 시점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과연 이용찬의 힘일까, 아니면 켈리의 기록일까. 3차전을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