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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그래도 잘 막았다' 이용찬, 6⅔이닝 4실점 임무 완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21:05


2018 KBO리그 두산과 SK의 KS 3차전이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두산 이용찬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며 안도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1.7/

홈런이 뼈아팠지만 잘 버텼다.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출장한 이용찬은 6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7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용찬이 가장 고전했던 이닝은 1회말이다. 제구가 안됐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꼬이기 시작했고, 한동민의 안타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3번타자 최 정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을 벗어나지 못했다. 로맥과의 승부에서 2B 불리한 카운트에 던진 높은 직구 실투가 좌중간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지만, 선취점을 허용하며 두산이 0-3으로 끌려갔다.

2회에 추가 실점이 나œ1사 1루에서 1루주자 김성현의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양의지가 저지했다. 2아웃이 됐지만, 이용찬은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강민의 안타로 주자 1,3루가 됐고, 한동민의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2루수 오재원이 깊숙한 타구를 잘 잡았으나 주자가 1루와 홈에서 세이프 되기에는 충분했다.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SK 로맥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한 두산 이용찬이 마운드에 오른 이강철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07/
이후에는 이용찬이 조금씩 영점을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 로맥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재원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넘어왔다.

4회에도 선두타자 안타 출루 이후 김성현과 강승호를 범타로 돌려세운 이용찬은 5회 2사에 최 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로맥과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이용찬은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6회 박정권-이재원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정의윤의 땅볼 타구때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나왔다. 깊은 타구라 처리하기 힘들었지만, 송구가 크게 엇나갔다. 2사 1루에서 김성현을 상대한 이용찬은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용찬은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처리한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교체됐다. 총 투구수 107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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