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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확실한 보약이었다.
김태훈은 지난 한국시리즈 1, 3차전에서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불안한 투구를 펼치면서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4차전에서 김태훈에게 휴식을 부여했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태훈이) 어제(4차전) 쉰만큼 오늘은 준비가 되어 있다. 투입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본다"고 투입에 이상이 없음을 드러냈다. 결국 추격 상황에서 김태훈을 투입했고, 김태훈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리의 발판이 됐다.
-승리 소감은.
-홀드만 하다 승리 투수가 됐다. 박종훈 보다 먼저 승리를 했는데.
▶형인 제가 먼저 하는게 당연한 것 같다(웃음). 선발 투수보다 먼저 승리한게 영광스럽다.
-남은 경기도 등판 가능한가.
▶많으면 두 경기, 적으면 한 경기 남았다. 계속 꾸준히 준비하면 무실점을 지키지 않을까 싶다. (시리즈 MVP는) 불펜 투수가 받기 어렵다고 하던데... 잘 부탁드린다(웃음).
-올 시즌 달라진 부분은.
▶코칭스태프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올 시즌을 잘했으니 큰 경기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 오늘 경기 중에도 '올해의 운이 모두 너에게 왔으니 이 상황만 잘 정리하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규리그 1위 두산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야구는 정신력 싸움인 것 같다. 좋은 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팀내 분위기 메이커가 있나.
▶나와 (박)종훈이인것 같다(웃음).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