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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이닝 무실점' SK 김태훈 "우승 순간 마운드 오르고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10 17:55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SK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인천 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렸다. SK 투수 김태훈이 두산 8회초 2사 2루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0/

'휴식'은 확실한 보약이었다.

SK 와이번즈 투수 김태훈이 뛰어난 투구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태훈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7회초 앙헬 산체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훈은 8회까지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4대1 역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대 위기는 SK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인 8회초였다. 김태ㄴ은 후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박건우의 삼진이 결정되자, 김태훈은 펄쩍 뛰어오르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훈은 지난 한국시리즈 1, 3차전에서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불안한 투구를 펼치면서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4차전에서 김태훈에게 휴식을 부여했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태훈이) 어제(4차전) 쉰만큼 오늘은 준비가 되어 있다. 투입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본다"고 투입에 이상이 없음을 드러냈다. 결국 추격 상황에서 김태훈을 투입했고, 김태훈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리의 발판이 됐다.

-승리 소감은.

▶이제 1승 남았다. 남은 1승 순간에도 내가 마운드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홀드만 하다 승리 투수가 됐다. 박종훈 보다 먼저 승리를 했는데.

▶형인 제가 먼저 하는게 당연한 것 같다(웃음). 선발 투수보다 먼저 승리한게 영광스럽다.


-남은 경기도 등판 가능한가.

▶많으면 두 경기, 적으면 한 경기 남았다. 계속 꾸준히 준비하면 무실점을 지키지 않을까 싶다. (시리즈 MVP는) 불펜 투수가 받기 어렵다고 하던데... 잘 부탁드린다(웃음).

-올 시즌 달라진 부분은.

▶코칭스태프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올 시즌을 잘했으니 큰 경기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 오늘 경기 중에도 '올해의 운이 모두 너에게 왔으니 이 상황만 잘 정리하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규리그 1위 두산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야구는 정신력 싸움인 것 같다. 좋은 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팀내 분위기 메이커가 있나.

▶나와 (박)종훈이인것 같다(웃음).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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