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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차지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그야말로 2017년은 양현종의 해였다.
"이전보다 확실히 준비를 못했던 것 같다"고 한 양현종은 "그렇다고 변명은 없다. 내가 못했던 시즌이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바로 내년시즌을 보고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양현종인만큼 몸관리가 가장 중요할 듯. 양현종은 지난 2014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2016년 정규시즌에서 200⅓이닝, 와일드카드 결정전 6이닝 등 총 206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지난해엔 정규시즌 193⅓이닝에 한국시리즈 10이닝을 더해 203⅓이닝을 소화했다. 올시즌엔 정규시즌에서 184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서 12이닝,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4⅓을 소화해 총 200⅔이닝을 기록했다.
내년시즌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 진출이다. "일단 가을야구를 가는 게 목표다"라는 양현종은 "우리팀이 치고 올라가는 힘이 있다. 가을야구만 간다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현종과 KIA에게 내년시즌이 재도약의 해가 될까. 올시즌의 아쉬움이 그 밑거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