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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의 FA(자유계약선수) 선수 가운데 계약자는 4명 뿐.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진통이 따른다. 예상보다도 훨씬 진척도가 느린 모습이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타자 박용택의 경우, 구단과 수차례 만나면서 금액에 대한 이견차만 좁히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박용택과도 상황이 다르다. 한화 이글스의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김상수, KT 위즈 박경수 금민철,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 김민성,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등은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들 가운데, 타 구단이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몇몇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속전속결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른 구단들의 눈치 싸움 때문이다.
어쩌면 예견됐던 결과다. 몸값에 대한 구단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었다. 물론 양의지를 비롯한 대어급 선수들에게는 이런 움직임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결국 가장 손해를 보는 입장은 나머지 중소형 FA 선수들이다. KBO 이사회는 물론이고, 선수협도 최선의 방법을 고려해 적극적인 논의를 해야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