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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28)이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몸값으로 LA 에인절스에 남게 됐다.
ESPN은 특히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액 기록인, 멕시코의 복싱 스타 카넬로 알바레즈가 DAZN과 맺은 5년간 3억6500만달러를 6500만달러 차이로 제쳤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의 기존 6년 계약이 끝나는 2020년 시즌 후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FA 계약을 한 직후 현지 언론들은 '트라웃이 FA가 되면 빅 마켓 구단들이 돈다발을 싸들고 모여들어 뜨거운 영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퍼 또한 트라웃이 자신과 동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1065경기에 출전, 타율 3할7리, 240홈런, 793득점, 648타점, 189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57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MVP에는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올랐고, 특히 통산 WAR(대체선수대비승수) 64.3은 27세 이전의 역대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최고치다.
트라웃의 선배이자 동료인 앨버트 푸홀스는 이날 계약 소식을 듣고 "그는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를 들어야 한다. 그런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는 트라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트라웃은 최고다. 기록 자체가 충분히 설명해준다"고 반기며 "그는 50년 아니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트라웃이 에인절스와 종신 계약을 맺은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포스트시즌에 한 차례 밖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현재 에인절스의 팜 시스템은 가장 활발하고 구단의 재정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에인절스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풍부하고 구단주인 아트 모레노가 TV 중계권 계약으로 30억달러를 확보해 언제든 팀 연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트라웃의 마음을 굳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웃의 최종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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