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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한화 우려가 현실로. 토종선발진 시작부터 급제동

기사입력 2019-03-28 09:48


한화 이글스 김재영-김성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스프링캠프부터 한화는 토종 선발진 옥석고르기에 몰두했다.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가 확인한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생각보다 구위와 제구가 좋았다. 3,4,5선발이 자리를 잡으면 리그 정상급 불펜과 맞물려 마운드 걱정은 해소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작부터 3선발 사이드암 김재영(26)과 4선발 김성훈(21)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첫 등판이지만 데미지가 꽤 있다.

김재영은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⅔이닝 동안 7안타, 볼넷 1개,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약간의 수비 불운이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3회 피칭을 하며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검진결과 허벅지 근육손상. 27일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치료에만 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복귀까지는 한달 이상이 걸린다.

김성훈은 한화가 준비한 히든카드였다. 투피치(직구+슬라이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겨우내 구종 추가에도 공을 들였다. 파이팅 기질이 넘치고 140km대 중반의 직구 구위도 좋다. 첫 실험은 실패다. 김성훈은 27일 KIA전에서 3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실점을 했다. 내용은 더 나빴다.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가 전혀 안되는 모습이었다. 최악의 데뷔전이다.

한용덕 감독은 김재영을 대체할 선수로 김민우(24)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민우는 최근 2군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바 있다.

김재영은 구속저하도 고민이다.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138km를 살짝 웃돌았는데 이번 KIA전에서는 136km 정도였다. 140km대 중반의 빠른 볼을 뿌리는 사이드암이었는데 다소 무뎌졌다. 지난해 10월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작은 매끄럽지 못하다.

김민우는 지난해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5승9패에 평균자책점 6.52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선발경쟁에서 밀려 개막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군에서 절치부심, 재차 기회를 얻게 됐다.

최대 고민이었던 방망이는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 송광민-김태균-제라드 호잉-이성열의 중심타선이 시즌초반 맹활약하고 있다. 28일 선발출격하는 박주홍을 포함한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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