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웬만한 타자와 견줘도 될 정도다.
일각에선 전반기에 연투를 거듭한 고효준이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황혼'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프로 18년차인만큼, 연투의 여파를 쉽게 벗어내긴 힘들 것이라는 게 이유. 하지만 고효준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에 '계속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고 감독님께 말했다. 자신이 있었고, 감독님도 배려를 해준 부분이 있다"며 "투수들에게 연투는 몸상태만 좋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든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할 정도로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43경기 32⅓이닝 2승3패7홀드, 평균자책점 6.96)은 넘어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성기에 비해 구위-컨트롤 모두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롯데 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하고 있다. 고효준은 "지난 시즌까진 '(안타를) 맞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 많았는데, 감독님이 '너 자신의 공을 믿고 던져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지금은 빨리 승부해서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마치는게 내 역할이라는 생각을 한다. 피하지 않고 적극적인 승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달라진 힘의 비결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