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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치열한 타이밍 싸움이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0-0이던 2회말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좌타자 김규민. 외야플라이나 2루쪽 느린 땅볼이면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 큰 경기 첫 판이라 선취점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었다.
윌슨과 유강남 배터리는 집요하게 바깥쪽 패스트볼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커브 등 브레이킹 볼을 노리던 김규민에게 단 1개의 브레이킹 볼도 던지지 않았다. 김규민로선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투심 패스트볼은 선뜻 배트를 내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타구가 3-유 간을 향할 경우 자칫 병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간파한 LG 배터리는 초구 공 3개를 모두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찔러 넣었다. 3구째 146㎞ 투심에 타이밍이 늦었다. 3루쪽 땅볼 파울.
2사 1,3루가 되자 윌슨은 후속 김혜성을 땅볼 처리하고 선취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초반 흐름을 감안할 때 무척 중요했던 초반 승부처였다.
고?=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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