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탈락의 굴욕 속에서도 이강인만큼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마르카 자체 파워랭킹을 통해 선정된 이번 베스트11에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베스트11(골드 팀)과 후보 베스트11(실버 팀)을 각각 3-4-3 포메이션에 맞춰 선발했다.
이강인도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파워랭킹 점수 23.96점을 받으며, 베스트 11 중원에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그라니트 자카, 페드리, 로드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명단을 채우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강인은 페드리, 자카보다도 높은 점수로 선정됐다.
마르카는 '많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며, 파워랭킹에서 미드필더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강인에게는 아쉬운 점이 있다. 더는 점수를 쌓을 수 없다. 한국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에 들지 못해 탈락했다. 이번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앞서 지난 25일에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월드컵에서 그 어느 선수보다 더 많은 드리블(11회)을 성공했다'고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1차전에서는 21세기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 명인 에당 아자르의 기록과 비교됐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5회 이상의 드리블 돌파 성공과 4회 이상의 파울 유도를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월드컵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2018년 월드컵의 에덴 아자르 이후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에이스로서 맹활약했다. 4년 전 태극마크트를 달고 처음 나섰던 월드컵에서의 모습보다 한껏 성장했다. 당시 깜짝 승선에 가까웠던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는 확실한 대표팀 에이스로서 대회에 참가했다. 1,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 전개를 도맡았고, 중원에서의 탈압박과 패스, 수비 가담까지 경기장에서 빠지는 곳이 없었다.
견제도 대단했다. 멕시코 선수들은 이강인에게 다가가 파울과 트래시 토크로 자극했다. 멕시코 팬들은 음료수 컵을 코너킥 상황에 던지며 위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남아공전에서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집중 견제를 받는 등 확실한 팀의 에이스이 증명됐다.
이강인은 이번 베스트11 선정으로, 비록 한국이 조별리그에 탈락했지만, 확실하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재능으로 거듭났다. 이강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선정된 선수이며, 탈락 국가 중 선정된 선수도 이강인이 유일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