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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욕받이 되려나' 김병현, 홍명보 前감독 두둔 논란…"선 넘었다" 선후배 예의 강조에 비판 봇물→팬들 분노에 기름 부은 '번지수 잘못 찾은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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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채널 '김병현'
사진캡처=유튜브채널 '김병현'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 메이저리거이자 야구계 레전드인 김병현이 한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 소신 발언을 던졌으나, 도리어 축구팬들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한 시점에서 팬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채 '체육인 전반의 예의와 규율'만을 강조하다가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김병현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편집본] 2026월드컵 소신발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을 "축구인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평범한 체육인"으로 소개하며, 최근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운동을 했던 후배들이 나와서 너무 선을 넘는듯한 발언을 한 게 내 귀에는 거슬렸다. 까마득한 후배이자 같이 대표팀을 했던 사람으로서 옆에서 그런 단어를 쓴다는 게, 제가 배워왔던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모습 같았다."

김병현은 일반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스포츠계 선후배 사이에서는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김병현의 소신 발언은 축구 팬들의 공감을 얻기는커녕 거센 비판 직면했다. 팬들이 분노하는 본질적인 이유와 한국 축구의 복잡한 맥락을 전혀 짚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김병현이 "성적을 못 낸 것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의 책임이다. 첫 번째로는 감독님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모든 결과가 끝난 다음에 물어도 되는 일"이라며 대회를 마칠 때까지 비판을 자제하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팬들은 "현장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번지수 잘못 찾은 훈수"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머리를 감싸쥐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머리를 감싸쥐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김병현의 발언이 더욱 무색해진 것은 '최악의 타이밍' 때문이다. 김병현이 32강 진출 가능성과 경우의 수를 언급하며 대표팀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9일 오전, 홍명보 감독은 결국 기자회견을 열고 성적 부진 및 여론 악화에 책임을 지며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감독 본인마저 실패를 인정하고 물러난 상황에서, 타 종목 레전드가 나섰다가 홀로 '방패막이'를 자처한 꼴이 됐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경기 중 생각에 잠긴 홍명보 감독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경기 중 생각에 잠긴 홍명보 감독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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