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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성준은 한화가 야심차게 키운 포수 자원이다. 지명 받지 못했던 2013년 드래프트 당시 포수 자원 중 타격 부문에선 최상위 클래스로 꼽혔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도 주목 받았다. 2015년 신고선수 전환 후 로테이션으로 본격 발돋움한 지난해 초반까지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출전 수를 늘려가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쌓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공격력 역시 두드러졌다. 올 시즌 최재훈이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출전 기회를 자주 잡진 못했지만, 한화가 탄탄한 안방 뎁스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지성준의 큰 성장이 발판이 됐다. 장시환은 그동안 150㎞의 빠른 공을 가졌지만 제구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 선발 후 성공 여부엔 물음표가 붙었지만, 재정비를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온 6월 한 달간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부진한 팀 성적 속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면서 새 시즌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는 공-수를 겸비했을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까지 큰 주전급 포수를 수혈하는 성과를 올렸다. 공격력에 아쉬움을 보였던 김태군이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지영과 비교하면 두 선수의 FA 영입시 뒤따를 수 있는 리스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다. 향후 수 년간 포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갖춘 자원을 확보한 것 뿐만 아니라 나종덕(21), 정보근(20) 등 백업 포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 새 시즌 5강 진입에 도전하는 한화는 지성준을 보내는 대신 2차 드래프트에서 이해창을 수혈하며 포수 뎁스 약화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빠른 공에 경험까지 갖춘 선발 자원을 데려오면서 마운드 강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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