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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야구인들이 필드에 모인다. 집단이 전진하려면 마음을 모아야 한다. 좋은 제도 역시 핵심은 사람이다. 야구인들이 1년만에 경쟁이 아닌 화합의 자리에서 서로를 격려한다.
야구인 골프대회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오프 시즌에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첫 번째 행사다. 올해도 10개 구단 프런트와 감독, 코치, 선수, KBO 임직원, 언론인 등 120명이 참가한다.
야구인 골프대회는 해마다 즐거운 자존심 대결이 이어졌다. 승부사들의 본능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다. 올해도 팀의 명예를 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는 궂은 날씨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더 커졌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역시 한 조에서 정면충돌한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손 혁 감독과 허삼영 감독은 야구인골프대회 감독조 데뷔전이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골프를 하지 않는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라운드에 불참한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고 김성훈의 추모식을 앞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공식행사만 참가한 뒤 라운드는 생략하기로 했다.
현역 선수들도 참가한다. 유희관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정영일 박종훈(이상 SK 와이번스)이 한 조에서 격돌한다. 현역 은퇴 뒤 KBO 홍보대사와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이승엽 해설위원도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필드에서 만난다.
대회를 마친 뒤 우승과 메달리스트(순수 최저타),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등을 시상한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숨겨진 12개 홀에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정하는 신페리오 방식을 적용한다. 본인의 실력에 따라 자동으로 핸디캡을 적용, 조정된 스코어에 따라 시상한다.
춘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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