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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다. 메이저리그 통산 44승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가 새롭게 선을 보인다.
롯데는 14일 스트렐리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투수 애드리안 샘슨, 내야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던 롯데는 스트렐리까지 새 시즌 외국인 라인업을 모두 채우게 됐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5시즌간 활약한 레일리와의 결별도 확정됐다.
2009년 드래프트 24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스트렐리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오클랜드에서 선발 풀타임으로 27경기 152⅓이닝을 던져 10승(8패)을 거뒀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친 스트렐리는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4승(8패), 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0승(9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빅리그에서 4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2018시즌 빅리그 통산 30승의 커리어를 앞세워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상 전력이 있었던 펠릭스 듀브론트와는 질적으로 다른 '거물'이다. 직구 최고 구속도 최대 93.6마일(150.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를 떠나는 레일리는 5시즌 동안 거인군단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5시즌 모두 170이닝 투구(총 910⅔이닝)를 펼쳤고, 통산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KBO리그 진출 이래 가장 많은 QS 달성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되는 팀 부진 속에 고개를 숙이기 일쑤였고, '불운의 사나이'라는 달갑잖은 별명도 얻었다. 극심한 좌-우타자 피안타율 불균형도 문제였지만, 올 시즌 5시즌 중 가장 높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41)과 볼넷(65개)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는 레일리와의 동행 대신 변화를 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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