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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0만 달러' 류현진,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 몸값…1선발 예우

기사입력 2019-12-24 06:45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홍보대사 위촉식이 13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스포츠인권 홍보대사로 위촉된 야구선수 류현진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방이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1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42년 역사에 투수 최고 연봉의 영광을 새기게 됐다.

ESPN, NBC스포츠,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23일 일제히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약 929억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옵트 아웃이 없는 대신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33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토론토 역사상 투수 최고 연봉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친정팀 LA 다저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에 함께 속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검소한 구단이다.

토론토 역대 연봉 1위는 2015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조쉬 도날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당시 도날드슨은 토론토를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 및 22년만의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했다. 도날드슨은 2018년 개막을 앞두고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1년 계약, 2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2위는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호세 레예스의 2200만 달러, 3위는 같은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역시 트레이드로 영입된 트로이 툴로위츠키(뉴욕 양키스)가 2016년 받은 2000만 달러다.

토론토의 외부 영입 FA 금액 1, 2위는 '먹튀'로 유명한 버논 웰스와 러셀 마틴(LA 다저스)이다. 토론토는 지난 2006년 7년 1억 2600만 달러에 웰스, 2014년 5년 8200만 달러에 마틴을 영입했다. 각각 연평균 1800만, 1640만 달러다.

2010년 MLB 홈런왕 호세 바티스타(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한때 토론토에서 류현진급 연봉을 받을 뻔 했다. 바티스타는 2011년 첫 연장계약 당시 5년 6500만 달러를 받았고, 2017년 FA 계약 때 팀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첫해 연봉 1800만 달러, 최고 3년 6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해 바티스타가 최악의 부진에 빠지자 토론토는 2018년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고,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타자다. 류현진은 연봉으로는 도날드슨과 레예스에 이어, FA 계약 총액으로는 웰스와 마틴에 이어 3위다. 하지만 투수로는 토론토 역대 연봉 1위다. 토론토가 2006년 영입한 AJ 버넷은 5년 5500만 달러, 2013년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해온 마크 벌리는 4년 5800만 달러였다.

그외 토론토의 영구결번 레전드 로이 할러데이의 토론토 시절 최고 연봉은 2009년 1425만 달러였다. 할러데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2011년에야 비로소 2000만 달러를 받았다.


류현진 영입전 토론토의 최고 연봉자는 랜달 그리척(1300만 달러)다. 2위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올겨울 영입된 태너 로아크(2년 2400만 달러)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의 명실상부 1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함께 선발로 나설 체이스 앤더슨, 로어크, 맷 슈메이커, 트렌트 손튼 등보다는 한수 위의 선수로 평가된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을 안겨주며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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