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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당장 내년부터 포스트시즌 제도가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 왜 이런 변화를 시도하게 됐을까.
3~5위팀이 1~2위팀보다 구조적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되긴 하지만, 정규 시즌 우승팀의 장점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다. 또 상위팀의 홈 어드밴티지도 적다. 대표적으로 한국시리즈의 경우, 정규 시즌 우승팀 구장에서 1~2차전, 플레이오프 승리팀 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르고 6~7차전을 다시 정규 시즌 우승팀 구장에서 치른다. 그러다보니 정규 시즌 우승팀이 빠르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을 경우 홈 구장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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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규 시즌 우승팀에게는 '홈 어드밴티지'를 확대한다.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5~7차전이 모두 1위팀 홈 구장에서 열리게 된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내년 1월초 실행위원회가 다시 모여 합의 내용을 확인하고 실행안을 올리면, 1월말에 열릴 KBO 이사회에서 통과가 돼야 확정이다. 이사회에서 반대를 하면 무산되고, 내용을 일부 수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변화를 시도했다는 자체로 의미가 크다. 단장들은 실행위원회에서 프로야구의 위기에 공감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포스트시즌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떻게든 팬들의 시선을 KBO리그에 붙잡아 두기 위해 흥행 관심도가 가장 높은 포스트시즌 제도 개선에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제도에 대한 다양한 반대 의견들도 대두되고 있다. 내년 포스트시즌은 큰 변화를 맞게 될까. 아니면 기존 틀을 유지하게 될까.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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