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3년 차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3)가 떠났다.
러프는 공격력에서 보증수표로 꼽히던 야수였다. 지난 3년간 KBO리그에서 0.313의 타율과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0.404의 출루율, 0.564의 장타율. 찬스에 강한 중장거리 중심타자였다.
새로운 야수 살라디노는 활용 폭이 넓은 선수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다. 3루와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데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그냥 대충 보는 게 아니라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전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메이저리그 다섯 시즌 평균 수비율이 0.974에 달한다.
|
평균 기록 면에서 볼 때 살라디노는 러프보다 장타력은 떨어진다. 하지만 마냥 똑딱이도 아니다. 올해 서른살인 그는 장타력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올시즌 트리플A 79경기 310타석에서 타율 0.287, 출루율 0.384, 장타율 0.566을 기록했다. 17홈런, 64타점. 76안타 중 2루타가 19개, 3루타가 2개다. KBO 규정타석 이상으로 단순 대비해보면 25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올시즌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고 반발력을 배제한 예상이다.
한국에 오기 직전 트리플A 성적만 놓고 보면 러프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러프는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지난 2016년 트리플A 95경기 390타석에서 타율 0.294, 출루율 0.356, 장타율 0.529를 기록했다. 20홈런, 65타점.
|
허삼영 감독은 24일 살라디노 계약 합의 발표 직후 "컨택, 주력, 수비, 중장거리에 포지션도 내야지만 외야까지 볼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 컬러에 잘 맞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살라디노가 수비와 주루를 넘어 타선의 해결사 역할까지 맡아줄 수 있을까. 역시 관건은 낯선 환경, 한국야구 적응 여부에 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