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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나지만 너무 비싸진" 에릭 테임즈, 결국 워싱턴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0:55


에릭 테임즈.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탐 나지만 너무 비싸진 에릭 테임즈. 결국 워싱턴에 둥지를 틀었다.

NC다이노스에게 테임즈(34)는 채울 수 없는 그리움 같은 존재다. 2019, 가을야구에 턱걸이 하며 반등의 원년을 보낸 다이노스. 2020년은 본격적 승부의 해다. 주포 나성범도 돌아온다. 양의지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 둘과 함께 타선의 중심을 이뤄줄 선수, 신입 외국인 애런 알테어(29)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 필라델피아 시절인 2017년 19홈런, 타율 0.272 출루율 0.340 장타율 0.516을 기록할 만큼 실력파다. 한국야구 적응 여부에 따라 '제2의 테임즈'가 될 수 있는 선수다. NC도 이런 기대감 속에 영입했다.

사실 NC의 최고 희망은 테임즈의 복귀였다.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개장해 부쩍 늘어난 창원NC파크 팬들을 폭발시킬 수 있는 빅카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테임즈는 소속팀 밀워키 블루어스로부터 풀려 FA가 됐다. 2017년 3+1 계약을 맺은 테임즈에 대해 2020년 750만 달러(약 87억 원) 옵션을 포기했다.

자유의 몸이 됐지만 NC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었다. 아직 400~500만 달러에 다른 팀과 계약하기 충분한 실력이기 때문이었다. 실제 테임즈는 7일(한국시각)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1+1 계약을 했다. 연봉 300만 달러에 바이아웃 100만 달러로 올시즌 만 총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확보했다. 옵트아웃 조항도 있다.

NC로선 테임즈와 함께할 때가 아직은 아닌 셈이다. NC 구단 관계자도 "올시즌 후 테임즈가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영입을) 생각해 봤지만 몸값이 너무 비쌌다"며 웃었다. 빠르게 포기하고 '제2의 테임즈'로 눈을 돌린 이유다.

테임즈의 NC와 한국 사랑은 대단하다. 한국도 방문하고 NC 시절 친했던 관계자와 연락도 한다. 주위에 "언젠가는 다시 한국에 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이야기 할 정도다.

NC와 테임즈의 그리움은 재회로 연결될 수 있을까. 삼십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KBO 리턴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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