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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넬슨 영입해 선발보강..파격적 인센티브 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09:35


지미 넬슨.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다저스가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베테랑 우완 지미 넬슨(31)이다. 8일(한국시각) AP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넬슨이 다저스와 옵션이 포함된 1년간 125만 달러(약 14억7000만원)의 보장계약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보장 연봉은 125만 달러지만 최대 300만 달러 이상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잘할 경우 2년간 최대 1300만 달러 이상 벌 수 있다.

이런 파격적인 인센티브 계약은 넬슨의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선발이었던 넬슨은 지난 2년간 건강하지 못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거의 뛰지 못했다. 2018년에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에는 팔굼치 통증으로 단 10게임만 소화했다. 그중 선발은 3차례 뿐이었다. 22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6.95.

잦은 부상으로 믿음이 떨어지면서 소속팀 밀워키는 지난해 12월 넬슨과 계약하지 않았다. FA가 된 넬슨은 옵션을 잔뜩 낀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건강할 경우 넬슨은 안정적인 선발 요원 중 하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매시즌 175이닝 이상 소화했다.

평균 92.7마일(약 149㎞)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넬슨은 영건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과 5선발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류현진, 리치 힐과 결별한 다저스는 지난 12월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1년 1000만 달러 계약한 것이 유일한 투수진 보강이었다.

부상으로 몸값이 싸진 넬슨 영입을 통해 젊은 투수들이 많은 선발진의 불확실성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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