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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FA' 맥스 슈어저의 새해 자신감 "good, strong"

기사입력 2020-01-12 16:43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올해가 7년 계약의 6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경기 미만 등판에 그친 그는 올시즌에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상위 선발투수로 활약중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6) 새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슈어저는 12일(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AP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2주 후에 캐치볼을 시작했다. 캐치볼은 잘 했고, 더이상 통증은 없었다. MRI를 전체적으로 찍어봤는데 깨끗하게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부상과 재활에 마침표를 찍고 싶어하는데 나도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좋고 강하다. 공을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다. 매우 좋다"며 지난해 부상 부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슈어저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27경기에 등판해 172⅔이닝을 던져 11승7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243개를 기록했다. 등 윗쪽 근육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인 2009년 이후 이어오던 10년 연속 30차례 선발 등판 기록이 끊겼다.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는 목에 이상이 생겨 계획한 등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두고 그는 자신감이 넘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첫 날부터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슈어저는 "지난 플레이오프 피로는 모두 회복됐고, 훈련 궤도에 본격 돌아왔다. 지금 시점에 어울리는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면서 "완벽한 컨디션을 가지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려 한다(I'll be going into spring training full tilt)"며 포부도 나타냈다.

슈어저는 부상 예방에 관해 "지난 1년 동안 고생하면서 좀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 부상을 다시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적절한 훈련을 진행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 리조 단장은 조심스럽다. 스프링캠프서 무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슈어저의 몸상태가 아주 좋고, 플로리다 캠프에는 자기 스케줄에 맞춰 온다고 들었다. 하지만 완벽한 시즌을 위해서는 좀 천천히 준비할 필요가 있는데 캠프에서 만나면 그 부분을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슈어저는 2015년 1월 7년 2억1000만달러에 워싱턴과 FA 계약을 맺은 뒤 두 차례(2016년, 2017년) 사이영상을 차지하는 등 모범적인 FA 사례로 꼽히고 있다. FA 계약 이전과 이후 성적을 보면 30세 이후 그의 활약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FA가 될 때까지 7년 동안 207경기에 등판해 91승50패, 평균자책점 3.58, 탈삼진 1321개를 기록했다. 워싱턴 이적 후 5년 동안에는 158경기에 나가 79승39패, 평균자책점 2.74, 탈삼진 1371개를 마크했다. 돈값 제대로 하는 선수 랭킹에서 단연 1위로 꼽히는 이유다.

워싱턴은 올시즌에도 내셔널리그 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에서도 정상을 다툴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슈어저가 건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MLB.com은 새해 첫 파워랭킹에서 워싱턴을 7위로 꼽았고, 세계 최대 스포츠 베팅업체인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워싱턴의 우승 배당을 30개 구단 중 공동 5위인 1대16으로 점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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