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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재계약' 헌신 증명한 전준우, 새 시즌 롯데 '캡틴' 0순위 도약

최종수정 2020-01-13 07:00

◇롯데 전준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허문회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파격적 행보 속에 2020시즌 조각을 맞춰가고 있는 롯데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런트 중심의 개혁과 프로세스 정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단 중심의 변화가 시작된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 및 새 코치진이 겨우내 연구로 만든 변화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지도자들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중심을 잡아줄 '캡틴' 자리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롯데는 두 명의 주장과 시즌을 보냈다. 기존 주장이었던 이대호의 뒤를 이어받아 손아섭이 완장을 찼다. 그러나 전반기 종료 직후 단장-감독 동반 퇴진 후 손아섭도 팀 분위기 일신에 힘을 보태고자 주장직을 반납했고, 민병헌이 리더 역할을 맡았다. 손아섭의 뒤를 이은 민병헌은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최하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민병헌이 새 시즌 주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성적 부진의 부담 등이 걸림돌이다.

때문에 FA 재계약에 성공한 전준우가 유력한 차기 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시즌 연속 3할-20홈런-140안타 기록으로 증명된 기량 뿐만 아니라 선후배를 고루 아우르는 인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라운드 안팎의 분위기,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사실 전준우는 2019시즌을 앞두고도 유력한 주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FA 자격 신청을 앞두고 활약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며 정중히 주장직을 고사한 바 있다. FA 계약을 마친 첫 시즌, 포지션 변경 등 여러 숙제를 앞두고 스스로 동기부여에 매진 중인 그에게 선수단 리더 역할은 또 하나의 힘이 될 수도 있다.

허 감독은 새 주장의 덕목으로 '철학'을 강조한 바 있다. 코치진이 추구하는 야구의 선봉장 역할을 함과 동시에 가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를 찾겠다는 의지다. FA 재계약을 통해 롯데를 향한 헌신을 증명한 전준우는 반등을 노리는 롯데의 새 주장감으로 손색이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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