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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3월 말부터 9월 말까지 6개월간 펼쳐진다. 휴식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과 부상관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동시에 추락하기 때문에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 힘들다. 그래서 수년간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타자들이 인정받는 이유다.
2020년, 최형우의 FA 마지막 시즌이다. 두 번째 FA를 노리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간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 선임됐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메시지는 '제로 베이스'다. 최형우가 보유하던 '부동의 4번 타자'는 이제 당연한 것이 아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상관없이 모두 새 출발하는 마음이다. 나도 못하면 아웃될 수 있다. 그래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 최형우의 심정이다.
2020시즌이 끝나면 최형우의 FA 협상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나이다. 구단에선 에이징 커브와 거품이 꺼진 시장 상황에 따라 연봉을 대폭 낮춰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한 살 많은 김태균(한화) 손승락(이상 38·롯데)이 올 겨울 FA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최형우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협상 테이블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건 내구성과 좋은 기록이다. 지난해와 달리 외부 변수가 없이 스프링캠프를 맞이하게 된 최형우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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