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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올시즌 키워드 중 하나는 타격 부활이다. 홈런의 팀이란 말이 무색하게 지난시즌엔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시즌 전 시물레이션에서 홈런이 20% 정도 줄어들 것이란 예측을 하고 이에 맞게 정확성을 높이는 쪽ㅇ로 전지훈련을 했지만 공인구의 위력은 컸다. 홈런수가 2018년 233개로 1위였지만 지난해 절반인 117개로 뚝 떨어졌다.
개인 성적으로 볼 때 가장 하락한 인물이 한동민이었다. 2018년 타율 2할8푼4리, 138안타,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한동민은 지난해 타율 2할6푼5리, 113안타, 12홈런, 52타점에 그쳤다. 홈런수가 무려 29개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여러 행사를 하면서 몸만들기가 늦게 시작된 것이 부진의 시작으로 봤다. 한동민은 "변명이라면 변명인데 작년 우승한 뒤 몸만드는 시간이 짧았다. 소홀하지는 않았지만 좀 촉박했고, 늦은 만큼 조급했던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잔부상으로 연결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 때문에 지난시즌을 마친 뒤 쉬지 않고 몸을 만들어왔다.
한동민은 "이제 몸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연습한만큼이 바로바로 나타나기 쉽지 않은 종목 중 하나가 야구다. 그래도 꾸준히 준비해서 작년보다는 잘해야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부진에 대해선 스스로를 탓하며 공인구 때문으로는 보지 않았다. "공인구 여파로 못친 것은 아닌 것 같다. 기술적으로 부족했다. 상대에게 약점도 보였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 결과가 안좋게 나왔다"면서 "작년에 했던 것과 비교도 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새로 온 이진영 타격코치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타격 코치님이 새로 오셨는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 같다. 하는 만큼 나올 것 같다"며 희망을 보였다.
한동민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할 때가 많았다. 한동민의 홈런에 분위기가 바뀌고, 그것이 승리로 연결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동민이 공인구를 이겨내면서 SK 타격을 일으키는 선봉장이 될까. SK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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