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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베츠의 동상이몽?'...계약연장에 대한 둘의 생각은

기사입력 2020-02-13 16:51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옮긴 무키 베츠(오른쪽)와 데이빗 프라이스가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제 막 왔을 뿐, 2020년만 생각한다."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옮긴 무키 베츠는 1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제 막 여기에 왔을 뿐이다. 살 집도 구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이 연장 계약을 제안하면 받아들일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FA를 1년 남겨놓은 선수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 의례적인 말로 답한 것이다.

베츠는 올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벌써부터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에 버금가는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라웃은 1년 전인 2019년 3월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265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 총액 4억달러를 넘긴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트라웃이 처음이다.

2011년 입단한 트라웃은 세 차례 MVP에 올랐고, 8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며 통산 WAR이 팬그래프 기준 73.4로 같은 기간 현역 1위다. 이런 트라웃에 비교될 수 있는 야수로 베츠가 꼽히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 기록과 성과는 사실 트라웃에 미치지 못한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2018년 한 차례 MVP에 올랐고, 4년 연속 올스타,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15년 이후 누적 WAR은 35.4로 트라웃에 이어 2위다.

이번 시즌 후 베츠는 무조건 FA 시장으로 나간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날 입단식에서 베츠를 향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그를 향해 "아주 오래전 일이기는 하지만, 그때도 베츠는 내가 금지명령을 받았으면 했었을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베츠에 눈독을 들였다고 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가 베츠를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올시즌까지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그가 우리 팀과 도시, 팬들과 사랑에 빠지기를 소망하며 오랫동안 여기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저스가 올시즌 중 베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할 수 있음을 암시한 발언이다. 베츠의 올해 연봉은 2700만달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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