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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인터뷰]김현수, "근우 형 합류? 혼자 떠들다 둘이 하니 너무 좋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15:25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캠틴 김현수. 그는 현재 꾸준히 2번타자로 출전중이다.

지난해부터 유행처럼 번진 '강한 2번론'. LG도 예외는 아니다. 최고의 '강한 2번' 후보는 '히팅 머신' 김현수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리그 정상급 좌타자. 그가 2번을 맡으면 타선의 그림이 좋다는 뜻이다.

각종 실험이 이뤄지는 캠프 연습경기. 2일 삼성전에 이어 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김현수가 2번에 배치됐다.

류중일 감독은 "작년 데이터를 보니 우리 팀이 2번이 약했더라고요. (정)주현이나 (오)지환이가 맡았는데 출루가 약했어요. (이)형종이, (박)용택이, (김)현수 모두 2번 후보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중심 타자죠. 라모스가 4번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현수를 2번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현수의 2번 배치는 4번 라모스의 위력과 함수 관계인 셈이다.

때마침 라모스가 터졌다. 2번째 경기였던 이날 대형 장외홈런 포함, 2타수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2번 배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날.

경기 후 만난 김현수에게 2번에 대해 묻자 "부담 없어요. 타석에 많이 나가니까 좋습니다"라며 "제가 2번을 친다는 건 팀이 더 강해진다는 뜻이니까"라며 웃었다. 주력 중인 히팅포인트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노력하고 있어요. 경기에서 더 많이 나와야 하는데"라며 연습 때에 비해 경기에서는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다는 뜻을 비쳤다.

우승후보로 언급되는 팀에 대해 "우리 팀이 전력이 보강된건 맞지만 지난해 강팀이던 팀들이 선수 한두명 빠진다고 확 약해지는 건 아니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근우 선배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밝어진데 대해 김현수는 "혼자 떠들다 같이 떠드는 선배가 생겨서 너무 좋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늦춰진 개막 일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다 잘해야 한다. 몸을 잘 만들면 감각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더라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컨디션 유지를 잘 해서 최고의 상태로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는 "열리는 게 맞느냐"고 반문한 뒤 "뽑아주신다면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0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수비를 잘하는게 1차 목표다. 팀도 나도 작년 보다 잘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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