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 대니 잰슨(24)이 자체 연습경기에서 자신과 배터리를 이룬 투수 류현진(32)의 투구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홈 플레이트 뒤에서 류현진이 던지는 공을 잡는 게 "재밌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소속팀 블루제이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구단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 타선을 상대로 총 50구를 던지며 3.2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이닝 41구를 던진 데 이어 이날 더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며 점진적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트윈스전에서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블루제이스 포수는 리스 맥과이어(25)였다. 그러나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잰슨이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잰슨은 경기가 끝난 후 지역 일간지 '더 토론토 스타'를 통해 "오늘은 (홈 플레이트) 저 뒤에서 공을 받는 게 재밌었다"며 류현진과의 배터리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류현진의 레퍼토리에 대해 "정말 모든 게 다 있다"며, "오늘 우리는 최대한 많은 구종을 섞어봤다. 체인지업, 커브도 많이 던졌다. 그는 두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양쪽 어디에나 꽂아넣을 수 있다. 커터와 직구도 적절하게 섞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잰슨은 "오늘 류현진은 직구의 제구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도 몸쪽으로 제구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공략했으며 그는 대다수 공을 정확하게 던졌다"고 밝혔다.
잰슨은 류현진의 전매특허 체인지업에 대해서는 "훌륭한 공"이라며,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좌완 투수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