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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일본 고교야구연맹과 프로야구기구(NPB)가 코로나19를 두고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일본 고교야구는 프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봄, 여름에 각각 고시엔구장에서 펼쳐지는 선발대회와 전국대회는 '일본 소년들의 꿈'으로 불릴 정도. 대회 진출에 성공한 전국 학교에서 경기 때마다 학생-관계자, 졸업생들이 모두 고시엔구장에 모여 펼치는 열띤 응원도 볼거리다. 1924년 창설 이래 2차 대전 시기(1941~1946년)를 제외하면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던 대회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고교연맹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NPB의 결정은 의외라는 평가.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리그 휴식기 등을 고려할 때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수들이 경기력 유지를 위해 시범경기 진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부분도 작용했다. 하지만 관중수입 및 부대 판매 수익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NPB의 특성, 소프트뱅크 호크스,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제외하면 모기업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각 구단의 여건에서 무관중 강행의 부담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NPB가 리그 개막을 연기하면서도 향후 정규시즌 143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포스트시즌 일정도 그대로 소화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각 구단의 고민이 어느 정도 묻어나는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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