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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목표는 '김문호, 데려오길 잘했다!'는 말을 듣는 겁니다. 1루 수비, 100경기 출장, 제게 기회를 주신 팀에 도움되는 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올시즌 한화의 우익수는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 중견수는 이용규가 유력하다. 김문호는 두산에서 넘어온 정진호, 최진행부터 유장혁에 이르는 한화의 기존 외야수들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왔다. 김태균과 이성열 등의 뒤를 받치는 백업 1루수 역할도 맡았다.
김문호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일단은 외야 한자리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나는 좌익수다'는 롯데에서도 하던 미션이다. 한화에선 꼭 승리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정교한 타격과 출루, 작전 수행 능력까지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김문호는 미국 애리조나 메사 2차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일본 독립야구단, 멕시칸리그(트리플A) 토로스와 치른 6차례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외야와 1루를 바쁘게 오간 때문인지, 타격 성적은 1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에 그쳤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배려로 연습경기에 계속 나갔는데, 타격감이 완전치 않았다. 개막 전까지는 감을 끌어올리겠다"는 아쉬움 섞인 반성을 전했다.
올시즌 목표는 역시 한화의 가을야구다. 김문호는 "한화 팬들이 보여주는 열정적인 응원을 듣고 싶다. 선발이든 교체든 100경기 출장은 해야되지 않을까. 꼭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서른셋, 개막을 앞둔 김문호의 가슴은 뜨겁게 불타고 있다.
"2020시즌이 끝났을 때, '김문호 데려오길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게 한화가 절 부른 이유고, 제가 이 팀에서 뛰는 보람일 겁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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