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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하늘만 쳐다보는 느낌이네요."
전준우는 "캠프-시범경기-시즌으로 이어지는 준비 순서가 있었는데, (리그 연기로) 그게 모두 사라지니 허공만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다"며 "현 시점에선 부상을 피하며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그 안에서 내 나름의 패턴을 찾고 날짜가 정해질 때 컨디션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같은 조건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라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려 한다. 팀적으로 보다 단단해질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면에서도 (리그 연장으로 주어진 시간이) 내겐 유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겨우내 롯데의 행보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코치진 개편과 첨단 장비 도입, 새로운 훈련법 모두 이슈가 됐다. 선수들의 훈련 습관 조성 및 실전 투입 가능한 몸 만들기 위주의 '루틴조'가 운영되는가 하면, 전체 훈련 시간도 2시간 가량에 그치는 게 부지기수였다. 자기주도형 훈련에 대한 롯데 허문회 감독의 야구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기약없는 시즌 준비지만, 롯데는 '반등'이라는 확고한 목표 만을 바라보고 있다. 전준우는 "감독님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그게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내 역할이다.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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