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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0년 삼성 라이온즈 과제 중 하나는 거포 발굴이다.
새로운 거포발굴, 희망이 보인다. 외야수 김동엽(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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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김동엽'으로의 전환. 성공적이다.
투-타 변화의 정착 과정.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김동엽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단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시즌 후에는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귀국 후에는 이승엽 선배가 훈련하던 센터의 도움으로 1년을 버틸 수 있는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오키나와 캠프도 충실하게 소화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당장이 아니라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언젠가 반드시 보답을 한다.
늘 겸손하기만 한 그의 입에서 조심스레 "잘할 자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는 이유다.
"작년에는 생각이 많았어요. 한번에 무너지니까 생각이 많아지고 두려움도 느꼈거든요. 이제는 더 떨어질 데도 없어요.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커버할 만큼 훈련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차이가 행동이 차이를 만든다.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작년과 달리 엄청난 훈련량으로 무장한 김동엽은 이제 자기 확신을 가지고 타석에 선다. 확신 없는 어정쩡한 스윙은 더 이상 없다.
무엇이 그를 바꿔놓고 있을까.
아버지인 김상국 전 천안북일고 감독이다. 빙그레 이글스 창단멤버로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포수 출신. 김 감독은 아들의 야구인생을 이끈 멘토였다. 지난 시즌을 고민 속에서 마친 김동엽은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했다.
누구보다 아들을 잘 아는 아버지. 긴 말 하지 않았다. 딱 한 마디를 툭 던졌다.
"내 생각에는 결국 연습 부족이었던 것 같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던 '성실파' 김동엽으로선 쇼크였다. 노력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다시 배트를 쥐었다. 그리고 변화를 향해 성큼 나섰다.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했고, (변화가) 익숙해질 때까지 하려 하고 있습니다."
땀으로 바꿔가는 '올 뉴 김동엽'의 2020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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