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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더블헤더& 확진자 고민… KBO도 '엔트리 확대' 검토한다

기사입력 2020-04-09 05:55


KBO리그 각 구단 단장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3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2020시즌 개막일정과 연습경기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KBO는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4월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내달 20일 이후 정규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도곡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31/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BO리그 강행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리그 정상 운영이 어렵다. 따라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엔트리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KBO는 7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개막 일정을 논의했다. 그 결과 개막 시점을 '5월 초'로 잡았다. 아울러 "사회적 추이를 지켜본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된다면 오는 21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정대로 5월 초 리그가 개막한다면, 144경기 소화도 가능하다. 다만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은 불가피하다.

발 맞춰 엔트리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역시 초유의 사태에 엔트리 확대를 고민 중이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엔트리가 25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더블헤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엔트리를 29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도 기존 29명에서 40명으로의 엔트리 확대가 잠시 논의된 바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와 확진자가 나오면 일부 선수를 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도 추후 실행위와 이사회에서 엔트리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더블헤더, 확진자 발생 등의 변수에 대비한다.KBO는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엔트리를 1명씩 확대했다. 추가 확대도 가능하다.

현재 마련된 매뉴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긴급 실행위 혹은 이사회를 열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돼있다. 다만 '무조건' 중단되는 건 아니다. 역학조사관이 확진자와 관계자들의 밀접 접촉 여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세밀하게 체크한다.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격리자의 범위를 결정한다. 접촉이 최소화될 경우 리그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선수단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의심 환자가 나와도 격리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8일 "전날 실행위에서 잠깐 엔트리 확대 얘기가 나왔다. 더블헤더를 하거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리그를 강행할 때 필요한 부분을 검토해야 한다. 고민을 더 해야 한다"면서 "엔트리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구단별로 선수층 차이가 크다. 약팀은 전력이 더 약화될 수 있어 고민을 하게 된다. 일단 일정이 정확히 나오면, 엔트리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모든 걸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모든 게 불확실하고, 팀 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엔트리 조정은 조심스럽다. 그래도 더블헤더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논의는 됐다. 구단 간 차이는 있지만, 한 번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결정이 어렵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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