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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난 1년 내내 야구에만 집중한다. 지금(코로나19)은 야구 때문에 미처 다하지 못했던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할 때다."
린드블럼은 자택에 머물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피칭 훈련을 비롯한 개인 훈련을 쉬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훈련보다 더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아내와 세 아이 팔머와 플레슬리, 먼로와 함께 하는 생활이다. 혼자 하는 게임보다는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온 가족이 보드게임을 즐긴다.
린드블럼은 11일(한국 시각) 인디애나 지역 매체 WLFI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근황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다. 비어버린 시간을 채우려고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야구는 내 일이다. 1년 내내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로부터 한발짝 떨어져 나 자신을 돌아볼 때"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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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KBO리그와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롯데에서 2년반, 두산에서 2년간 활동하며 총 63승(34패)을 올렸다. 특히 4시즌 반동안 무려 823⅓이닝을 소화하며 '린동원', '린철순' 등 구단 레전드들에 비견되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KBO리그의 사이영상이라 할 수 있는 최동원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194⅔이닝을 기록하며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린드블럼은 912만 5000달러에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봄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 2경기 포함 총 4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린드블럼의 기량에 대해 '싼게 비지떡'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현지의 예상을 뒤집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 전까지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삶에 충실할 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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