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실전 충분' 궁금한 2020 신인들, 개막 연기 도움 될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4-13 13:00


KT 위즈 선수단이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KT 소형준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31/

LG 트윈스 선수단이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전 훈련을 가졌다. LG 이민호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3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 연기가 2020시즌 '루키'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까. 데뷔가 미뤄질 수록 신인들을 향한 기대가 함께 부풀어오른다.

KT 위즈 소형준은 이강철 감독이 점 찍은 신인이다. 지난해 KT의 1차 지명을 받아 올해 입단한 소형준은 스프링캠프때부터 엄청나게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보다 구속이나 구위 모두 월등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수 전문가'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했을 정도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고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만큼 올해 신인 중 가장 주목받는 소형준은 국내 청백전에서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활약 중이다. 이정후(키움), 강백호(KT)처럼 최근 고졸 신인으로 입단 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친 타자 신인은 있었지만, 고졸 신인 투수는 1군 엔트리 진입 자체가 귀했다. 팀 선배들을 제치고 '즉시전력감'으로 칭찬 세례를 받고있는 소형준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큰 이유다.

LG 트윈스는 이민호와 김윤식이라는 2명의 '루키' 투수들이 돋보인다.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자체 청백전에 나란히 등판해 3이닝 무실점 '쌍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당장 1군에서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도, 코칭스태프가 미래 자원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연습경기에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대체 선발 등으로 충분히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2차 10라운드, 전체 99번 지명을 받은 안권수가 외야 백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신인인 정해영도 캠프를 거치며 '미래 선발감'으로 차근차근 성장 중이고,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이나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야수들도 눈에 띈다.

올해 1년차를 맞는 '순수 신인'들 외에 입단 후 시간은 흘렀지만 아직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중고 신인'들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하기만 하다. 현재 청백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은 더더욱 손꼽아 기다려지는 개막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개막 전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많다는 사실이다. 예정대로라면 3월말 정규 시즌이 개막하고, 특별한 신인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군에서 개막을 맞는다. 1군 감독과 코치진에게 자신을 직접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다.

하지만 올해는 팀 훈련 기간이 길어지고 팀내 여러 선수가 출전하는 청백전이 치러지면서, 신예들에게는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예상대로 5월초 개막을 하게되면 본격적인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더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에 임할 수 있다. 올해 신인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