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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미남 예비역' 박찬도 김성표, '수(守)-주(走)'에 '공(攻)'을 더하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4-14 07:55


미남 예비역 듀오 박찬도(왼쪽)와 김성표.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예비역 꽃 미남들의 의미 있는 도전이다.

삼성 라이온즈 '잘생김 듀오' 박찬도(31)와 김성표(26)가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청백전에서 연일 인상적인 공-수 맹활약으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박찬도는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톱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4안타 3득점, 1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박찬도에 이어 백팀 2번 타자로 출전한 김성표 역시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1도루 1볼넷으로 최근 활약을 이어갔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박찬도와 김성표는 팀의 13안타 중 절반에 육박하는 6안타를 기록했다. 팀의 7득점 중 4득점, 3타점을 합작했다. 둘이 북치고 장구 치고 다 한 셈. 결국 이들의 활약 속에 백팀이 7대2로 승리했다.

이날 빠른 발을 지닌 두 선수가 합작해 일으킨 시너지는 대단했다.

1회말 선두 박찬도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성표가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다. 더블스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찬도는 김응민의 적시타로, 김성표는 김재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2회말에는 북치고 장구쳤다. 2사 후 박찬도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김성표는 좌중월 적시 3루타로 박찬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선 3회말에도 박찬도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를 틈 타 2루를 밟았다. 김성표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렸다. 결국 팀의 초반 승기는 모두 두 선수가 합작한 셈이다.


박찬도는 내일을 향해 뛴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두 선수는 잘 생긴 외모 뿐 아니라 야구적으로도 공통점이 있다.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아직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많은 장점과 쓰임새에도 불구, 전역 후 아직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했던 이유다.

올 시즌은 야구 인생의 승부처다.

박찬도는 최근 하체를 활용한 중심이동에 눈을 뜨면서 출루율을 높여가고 있다. 김성표도 특유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데 주력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다.

간절함은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다.

박찬도는 그 어느 때보다 야구가 간절하다. "100% 이상 야구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발이 빠르다, 수비가 좋다는 등 강점을 내세우기 보다 기본에 충실해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간절함은 김성표도 못지 않다. 그는 "수비만 잘해서는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걸 알기에 주루와 타격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힘은 부족하지만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정확한 배팅으로 안타를 만들 수 있다. 강하게 치려고 하기보다는 정확하게 배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누상에 나가 빠른 발로 투수를 괴롭힐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계는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선일 뿐이다. 필요한 건 몸을 일으켜 그 밖으로 한걸음 내디딜 수 있는 용기다.

개막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시점, 라이온즈 미남 예비역 두 늦깎이 스타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연습경기 타격하는 김성표.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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