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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더딘 페이스를 감안, 선발 자원을 대거 확보해 놓고 시즌을 맞기로 했다.
두 선수는 팀 합류 후 두 차례씩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윌슨은 이어 22일 이천 2군연습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내일 윌슨이 라이브 피칭을 한다. 윌슨과 켈리의 실전 투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26일 또는 27일 이천에서 2군 연습경기에 투입할 계획이 있다"면서 "교류전 기간에는 못 나올 것이고, 5월 초 시즌이 시작되면 등판이 어렵지 않겠나 한다"고 밝혔다.
LG는 두 선수의 실전 등판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선발 자원을 대거 확보해 놓기로 했다. 교류전 기간에는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김윤식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두산전 차우찬에 이어 22일 수원 KT 위즈전에는 송은범이 선발로 등판한다.
정찬헌의 선발 보직이 눈에 띈다. 정찬헌은 입단 첫 시즌인 2008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12년 전의 일이다. 그해 39경기 가운데 1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후로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던지며 LG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정찬헌이 선발로 보직을 바꾸는 이유는 컨디션 회복 속도 때문이다. 류 감독은 "한 번 던지고 난 뒤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연투가 안된다"며 "거기다가 올해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도 하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많이 준비시켜야 한다. 찬헌이는 교류전과 시즌 초반에는 일단 선발로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젊은 투수들도 대거 선발 테스트를 하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구상이다. 이번 교류전 동안 김윤식과 이민호, 이상규가 후보군에 포함된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초반에 중간 쪽으로 갈 것 같은데, 2군서 선발 수업을 시킬 생각도 한다. 민호와 윤식이는 현재까지는 그림이 좋다. 잘 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느냐가 우리의 숙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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