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키움,LG,삼성,한화는 소식이 없는데 SK만 홈런 6개. 공인구 극복 신호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26 09:17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선두타자 SK 김창평이 솔로포를 날린 뒤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2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군단의 자존심을 회복할까.

SK 와이번스가 연습경기에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홈런수가 절반으로 떨어졌던 SK였는데 올시즌엔 공인구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SK는 25일까지 열린 연습경기 3경기서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첫 연습경기였던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로맥과 윤석민 고종욱이 하나씩 홈런을 쳤고, 24일 LG 트윈스전에선 한동민 최 정 김창평이 손맛을 봤다. 25일 키움전서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3경기서 6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놀라운 성적표다.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동안 언제 시즌이 열릴지 모르는 안개속에서 자체 청백전만 해왔던 선수들이라 아직 타격감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3경기씩 치른 가운데 한화 이글스나 삼성 라이온즈, 키움, LG 등은 아직 홈런이 없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2개의 홈런을 치며 3개를 기록한 것이 SK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홈런이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2개씩,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개씩을 치는데 그쳤다.

지난해 실패를 맛본 SK 타자들은 올시즌 이진영 타격코치와 함께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는 연습을 해왔다. 이전 공인구는 타이밍이 조금 늦더라도 반발력이 있어 홈런이 나올 수 있다보니 많은 타자들이 변화구 대처를 위해 타이밍을 뒤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바뀐 공인구는 타이밍을 뒤쪽에 놓고 친 타자들에겐 악몽으로 다가왔다. 예전 같았으면 좋은 타구가 나왔어야 하는데 평범하게 잡히는 것. 이를 극복하려다가 한 시즌이 다갔다. 결국 참담한 실패를 경험하고 적극적으로 대처 방법을 찾았고,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는 훈련을 해왔다. SK 타자들 모두가 인터뷰 때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고 있다"라는 말을 했다.

21일 키움전서 스리런포를 쳤던 SK 고종욱은 "예전엔 뒤쪽에서 맞아도 힘이 있으면 멀리 날아가 안타가 되곤 했는데 바뀐 공인구에선 그러질 않았다"면서 "타이밍을 앞에 놓고 치니 확실히 힘이 실린다"고 했다. 6개의 홈런이 몇 명이 여러개를 친 기록이 아니라 6명이 하나씩 친 것이라 더 희망적이다.

비록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은 것은 희망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연습한 것이 맞다'는 확신을 주고 이것이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SK의 타격이 개막을 향해 달려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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