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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역전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1-2로 뒤진 9회 2사후 박동원 김규민 김혜성 등 3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고우석이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키움은 이정후를 대타로 내보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고우석의 150㎞짜리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깨끗하게 흐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경기 후 이정후는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이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나간다고 하셔서 준비를 했다"며 "타구가 좋아서 이긴 것 같다"고 했다.
'절친'인 고우석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빠른 볼만 생각하고 있었다. (2구째)슬라이더가 왔을 때 안 맞아서 다음 공들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고우석 입장에서)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질 거라 생각했다"면서 "우석이라서가 아니라 시즌과 같은 긴장감 속에 오랜만에 타격을 한 것 같다.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후는 "작년보다는 잘 하고 싶다. 타순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김)하성이형 뒤, (박)병호형 앞이면, 상대가 나와 승부할 것이니 득점권에서 타점을 낼 수 있는 타격을 하겠다. 테이블세터만 해와 익숙치 않겠지만, 그래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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