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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부터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다 풀릴 수는 없다. 이는 시즌도 마찬가디다. 새롭게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나 새로 주전 자리를 잡은 선수들에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달 이상 더 훈련을 하고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했기 때문에 개막과 함께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선수들도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한국 야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팀이 있을 정도로 다른 팀을 상대로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낯설다. 청백전이나 연습경기에서 부진을 보인 이들도 있다. 계속 부진해 결국 퇴출당하는 선수도 있었지만 정규시즌에서 잘해서 몇년간 한국에서 '효자' 소리를 들었던 이들도 있다. KIA 타이거즈의 로저 버나디나는 2017시즌 첫 한달간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5월부터 정상궤도에 올라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의 워윅 서폴드는 지난해 3월 2경기서 잘던졌다가 4월에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5경기서 4패에 평균자책점이 7.39나 됐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갈수록 좋아져 9월 5경기에선 4승에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
무조건 기다리는 게 능사도 아니다. 나아지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 시점을 찾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미국이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개인 훈련만 하고 있어 새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롭게 온 선수들이 부진하더라도 좀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선수가 바로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국내 선수들의 경우엔 아무래도 기다림의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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