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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절실함이 보였다."
이학주는 전날인 12일 고척 키움전에 콜업돼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김하성이 때린 좌전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 멋진 노바운드 송구를 하며 귀환을 알렸다. 8회 무사에 시즌 첫 안타로 찬스를 만들며 공-수에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지난 시즌과 표정이 싹 달라졌다. 웃음기가 빠졌다. 호수비에도 안타에도 예의 장난기 머금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학주는 지난 겨울 연봉 협상이 길어지면서 캠프 합류가 늦어졌다. 그 과정에서 몸을 미처 충분히 만들지 못해 페이스가 늦었다. 그 여파로 오키나와 캠프 합류 후 무릎 통증이 왔다. 조기 귀국해 경산에 머물며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다.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오직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하는 허삼영 감독의 경쟁 체제 하에서 늦은 출발은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늦어진 개막이 득이 됐다. 2군에서 충분한 준비 과정을 소화하고 너무 늦지 않게 복귀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마인드도 완전히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겨내지 못하면 주전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학주는 이날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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