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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꿈만 같았던 2018년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일단 '2승6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같다. 14일에는 KIA 타이거즈의 드류 가뇽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화의 선발은 장민재다.
하지만 144경기를 치르는 야구 시즌은 길다. 팀의 성적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2018년의 한화도 시즌 첫 8경기는 2승6패로 시작했다. 특히 개막 2주차에는 SK 와이번스에 스윕을 당하는 등 1승5패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11경기에서 9승2패를 질주하며 분위기 반등을 이뤄냈다.
올시즌 한화가 2년 전과 달라진 점은 불펜이 아닌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2선발 채드 벨이 이탈한 상황이지만, 워윅 서폴드의 개막전 완봉승이 모두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장시환과 장민재, 김민우, 김이환 등 토종 선발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3.25점의 득점 지원과 불펜의 부진(평균자책점 6.05, 리그 6위)은 한화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지난 8일 키움 전부터 매경기 2~3점 이내의 접전을 펼쳤고, 최근 4경기는 모두 역전패였다. 불펜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자칫 장기 부진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일찌감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한다. 2018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던 장민재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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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 전 2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나지완이 살아나면서 타선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주말 시리즈 상대가 디펜딩챔피언 두산임을 감안하면, 이 기세를 좀더 이어가길 원내다.
KIA는 선발 가뇽을 앞세워 싹쓸이에 도전하다. 가뇽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5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텼다.
지난 주말부터 KIA 선발로 나섰던 임기영(90개) 양현종(84개) 브룩스(90개) 이민우(83개)는 모두 90개 미만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시즌 초의 불완전한 컨디션 문제를 감안한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는 13일 사전 브리핑에서 "우리팀 선발투수들은 누구든 100개 정도는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완성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가뇽은 몇 이닝 정도를 소화하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불펜에는 박준표를 비롯해 변시원, 고영창 등이 대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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