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문경찬은 출전할 수 없다. 전상현은 상황에 따라 투입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3연투'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인상적인 접근법을 선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3연승 행진 속 불펜 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12~13일 똑같이 2연투를 한 문경찬과 전상현에 대해 다르게 접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문경찬은 오늘 출전할 수 없다. 전상현은 투입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어느 시점에 기용할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두 선수를 다르게 보는 이유를 묻자 "물론 보통 이틀까지만 하는 게 좋다. 4일 연속으로 던지는 일도 없다"면서도 "(같은 2연투라도)어떤 피칭을 했는지(work load), 몇개의 공을 던졌는지에 따라 3일 연속 출전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좋은 피칭을 보여준 박준표에 대해 "특히 좌타자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게 고무적이다. 우리 불펜에 좌투수가 1명(이준영)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좌타자 상대 능력이 좋은 오른손 투수가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틀 연속 짜릿한 9회를 경험한 것에 대해 "3자 범퇴면 가장 좋았겠지만, 어?든 승리를 챙긴게 가장 중요하지 않냐"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