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0/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그 선수가 나오면 어떤 공을 던져야할지 모르겠다."
투수와 타자의 천적 관계가 있다. 아무리 잘던지는 투수도 특정 선수에게만은 약한 면을 보일 때가 있다. 타자에게 이유를 물으면 별 다른 이유가 없다. "공이 잘 보인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SK 와이번스 박종훈과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도 천적관계다. 변화가 많은 박종훈의 공을 김하성은 쉽게 친다. 지난해까지 김하성의 박종훈 상대 통산 성적은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에 홈런 3개, 2루타 5개, 9타점이었다. 특히 지난해엔 9타수 4안(타율 0.444)타였는데 홈런 2개에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였다. 박종훈은 이에 "김하성에겐 절대로 안타를 맞지 않겠다. 안타를 맞을바엔 볼넷을 내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둘의 올시즌 첫 만남도 다르지 않았다. 17일 고척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박종훈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둘의 대결에선 김하성이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