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MLB)와 선수노조(MLBPA)가 7월 초 시즌 개막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단주들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타격이 큰 만큼 구단 경영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경기수를 축소하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진행할 경우 구단들 매출 감소는 최대 70~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리케츠는 "야구팬들이 이해했으면 하는 게 있다. 구단주들 대부분은 야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아가지 않는다.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계약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수입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나머지 돈은 단장이 쓰도록 한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돈을 벌어 쌓아놓기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팬데믹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다. 그 누구도 이 사태를 위해 돈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모든 팀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리케츠의 발언은 경기수에 따라 연봉을 지급해 달라는 선수노조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는 구단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읽힌다.
리케츠는 또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보라스는 최근 소속 선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 상황에서 구단주들은 이익을 본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빌린 돈을 갚는데 썼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리케츠는 구단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 자산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선수들과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케츠는 이에 대해 "우리는 지난 4~5년간 야구장에 7억5000만달러를 썼다.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뛰고 팬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투자한 것"이라며 "보라스는 구단의 재무제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리그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구단이 우리다. 내가 야구단으로부터 받아가는 돈은 없다. 구단주들 대부분이 그렇다"이라고 강변했다.
ESPN은 '컵스는 600명의 정직원과 2700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구단 수입의 70%는 경기를 하는 날 입장권과 팬들의 지갑에서 나온다. 컵스는 노사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전체 일정의 3분의 2가 관중으로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리케츠는 "입장 수입이 전체의 70%라는 건 그만큼 우리가 팬 관련 일을 잘 했다는 얘기다. 많은 구단들이 입장권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 총수입의 20%만이라도 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