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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하지만 샘슨은 부진했다. 첫 회부터 사구, 볼넷을 내주며 실점했다. 1회말 투구를 마친 뒤 오른쪽 발가락 살점이 약간 뜯어지는 부상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게 되려 독이 됐는지 매 이닝 실점을 거듭했다.
샘슨은 1, 2회 모두 선두 타자를 사구,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2회까지 사구, 볼넷이 각각 두 개씩이었다. 3회엔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등 자체 청백전, 팀간 연습경기 당시의 안정감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결국 3안타를 내주며 네 번째 실점을 했고,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샘슨의 투구에 롯데 벤치의 고민도 깊어질 듯 하다. 시즌 전 국내 투수 중 가장 좋은 구위를 보였던 박세웅의 부진에 이어 댄 스트레일리에 비해 구위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샘슨마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평가됐던 선발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고질인 불펜 문제도 고개를 든 지 오래다. 마운드 불안을 시작으로 타선, 수비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꼴찌로 추락했던 지난해 악몽을 떠올릴만한 상황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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