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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포트]한화 김범수, 연패 탈출 향한 집념…5일간 3G 130개 '역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15:36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5회초 한화 김범수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연패 탈출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2⅓이닝 65개 투구 이후 이틀만의 등판이었다. 지난 10일 경기(투구수 18개)를 합치면 5일간 3경기, 투구수가 130개에 달한다.

최원호 감독 대행도 "사실 무리다. 오늘 등판하면 안되는 상황이다. 휴식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걱정하면서도 "140㎞ 후반의 직구를 가진 선수를 내야했다. 김범수 밖에 없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연패 탈출을 위한 총력전이었다.

하지만 김범수는 18연패의 위기에 처한 팀을 위해 힘을 냈다. 김범수는 14일 서스펜디드 경기로 치러진 두산과의 시즌 2차전 경기 4회초 팀의 운명을 지고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범수는 첫 회부터 안타와 볼넷, 고의사구를 묶어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유찬을 상대로 심지어 첫 볼 3개는 모두 볼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김범수는 이유찬을 끝내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한화 타자들도 타석마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집념을 보였고, 그 결과 4회 최재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김범수는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정수빈을 병살 처리하며 후속타를 끊어냈다. 6회에는 정은원의 호수비 덕분에 3자 범퇴.

김범수는 7회초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를 이은 김진영이 박세혁 정수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화는 7회말 터진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6대5, 승부를 뒤집었다. 김범수가 한화 선수들의 가슴에 지른 불이 연패 탈출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7회초 한화 김진영이 만루의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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