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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2경기만 던지고 부상으로 빠질 때만 해도 SK에겐 큰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킹엄이 빠진지 한달이 지났지만 킹엄의 부재에 걱정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신 나온 투수가 상대 에이스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5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두산의 선발은 이용찬이었다. 이용찬은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기대감을 갖고 나온 두번째 등판에선 무너졌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3이닝 동안 7안타 5실점했다. 시즌 첫 패. 당시 NC 선발은 최성영이었다.
꿋꿋하게 던졌다. LG전에선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하면서 7이닝 1실점을 한 켈리와 초반 대등한 승부를 했다. 팀은 연장 승부 끝에 5대3으로 승리. KIA전에서는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했다. 2-0으로 앞선 6회초에 등에 담 증세로 교체. 양현종이 7이닝 3실점을 했다.
이건욱이 킹엄의 자리에 들어가다보니 상대 1,2선발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기는 분명 상대방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게 당연하지만 이건욱이 예상외로 5회까지 버텨주면서 SK에 반전의 승리 기회를 주고 있다.
최고 145㎞ 정도로 공이 그리 빠르지 않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더해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와의 승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많이 상대하지 않아 타자들이 이건욱의 공을 낯설어 하는 점도 플러스 요인.
이건욱의 피칭은 팀이 어려운 상황일 때마다 나와 팀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영향을 보여준다. 5월 28일 두산전은 3연패후 1승을 하고 다시 2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나온 단비와 같은 승리였다. 14일 KIA전도 팀이 4연패 중이었다.
언더독으로 나와 상대 에이스와 대등한 피칭을 선보이는 이건욱. 올시즌 SK의 히트상품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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