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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스스로 명예회복도 해야하고,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황입니다. 워낙 승부욕과 전투력이 있는 선수니까요. 공 개수를 미리 정해놓고 간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잘 던져줄 거라 믿어요."
사령탑의 믿음,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원태인의 승부욕이 빛을 발한 날이었다.
허 감독이 언급한 원태인의 전투력. 그 뒤에는 KT 선발 소형준과의 맞대결에 대한 고려도 있었다. 원태인은 지난달 15일 첫 대결에서 소형준에게 데뷔 첫승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에 빚을 제대로 청산한 셈.
"정현욱 코치님께서 또 지면 창피하지 않겠냐. 꼭 이기라고 말씀해주서서 이 악물고 던졌죠. (이)민호에게도 1승1패씩 주고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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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차례의 무실점 선발 경기가 모두 이민호→소형준으로 이어진 리턴매치였다.
원태인은 올시즌 유독 많은 영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7번의 선발 등판 중 무려 5번이이었다. 소형준 이민호와 각 두차례씩, 그리고 키움 동기 조영건과 한차례 맞붙었다.
1년 후배 이민호 소형준에게 나란히 데뷔 첫 승을 선사했던 선배. 하지만 두번째 관용은 없다. 아량은 거기까지였다.
한국 야구 10년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들. '승부사' 원태인이 향후 대표팀에서 함께 뛸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 속에 동반 성장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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