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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수호신' 김원중은 언제쯤 마운드에 오를까.
20승21패, 승패마진이 다시 마이너스(-)로 향한 가운데 6위를 마크하고 있는 롯데는 KIA 타이거즈(5위), 삼성 라이온즈(7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위, 아래로 붙어 있는 두 팀과의 승부에서 롯데가 얻을 결과물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앞서 김원중을 아끼는 쪽을 택한 허 감독이 기존 전략을 고수할 지, 적극적인 활용으로 전환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 사령탑 출신의 한 야구인은 롯데가 김원중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롯데가 김원중을 5일 동안이나 올리지 않은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며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 3경기 연속 연장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건 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한 경기를 그르칠 수는 있어도 두 번째, 세 번째 상황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 상황에 관계없이 가장 강력한 불펜 투수로 꼽는 김원중을 투입해 상황을 막고 이후를 도모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음 경기를 위해 아꼈다는 것은 결국 패배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9회 동점 상황에서 쓰는 게 부담이 된다면 8회에 먼저 올려 한 두 타자를 상대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대 타선을 막아놓고 기회를 확보하는 것 뿐만 아니라 투수 감각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팀 전체에 승부에 대한 의지를 전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원중은 올해 처음 불펜으로 전환했고,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전에도 불펜 경험이 있었고, 선발 로테이션도 꾸준히 돌았던 투수다. 작은 변수에 크게 흔들릴 정도로 뚝심 없는 선수가 아니다"며 "마무리 투수는 그 팀에서 가장 강한 불펜 투수다. 세이브로 승리를 지키는 게 우선이지만, 팀의 때론 방패막이 역할도 맡아야 한다. 접전 상황에 올리지 못하는 마무리 투수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한 주 전 2승4패 기간 허 감독이 김원중을 아낀 배경엔 원정 승부의 부담감도 한몫을 했다. 이제는 후공 기회가 있는 홈 6연전이다. 허 감독의 배려 속에 휴식을 취한 김원중이 수호신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기회가 올 지, 접전 상황에서 방패막이 역할을 할 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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