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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강정호(33)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실형을 받았던 강정호는 사건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복귀를 희망하면서 먼저 사과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론은 정말 싸늘합니다.
강정호는 사과문에서 변화를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연봉 기부, 재능 기부 등을 약속하며 "어떤 말로도 잘못을 되돌릴 수 없지만 잘못을 돌아보고 야구 선수 강정호, 인간 강정호로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려고 한다.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을 가지고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댓글에서 보여준 팬들의 의견은 차갑다 못해 단호합니다. 연봉 기부도, 재능 기부도 결국 KBO 복귀를 위한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야구 선수' 강정호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기부하고 싶으면 본인이 지금까지 번 돈으로 하세요. 괜히 야구판 기웃거리지말고(ID PSC)
▶미국에서 잘만 지내다 국내 리턴할 때 되니까 사과. 두 배로 괘씸함(ID 대환노사)
▶첫해만 기부 너무 형식 아니냐. 진정성 단 '1'도 안 느껴지더라 사과 기자회견 맞냐(ID 별명없다)
▶조용히 살아. 야구할 생각 말고(ID 드르렁드르렁)
강정호의 복귀를 응원하는 일부 팬들의 반응도 보였습니다. 다만 극소수만이 강정호의 복귀에 환영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같은 댓글에는 '좋아요'보다는 '싫어요'가 훨씬 많았습니다.
▶한 번 봐주자. 너무 하잖아. 정호야 힘내라(ID 중도보수)
▶진정 반성했다면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ID 장병선)
▶킹캉 재능이 아깝다(ID 겜블러)
▶난 야구만 재미있으면 된다. 강정호가 지난 잘못 뉘우치고 기부도 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봄(ID 트럼프스)
이제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여부는 보류권을 가진 키움으로 넘어갔습니다. KBO 상벌위가 던진 '강정호 폭탄'을 안은 키움은 조만간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키움의 고심에 우려를 표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줏대 없이 여론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하는 키움 수뇌부는 진짜 한심하다. 키움이 이렇게 나오면 키움증권도 같이 불매운동해야 하는 것이 맞을 듯'이라는 격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또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미 구단이랑 복귀하는 걸로 합의가 끝난 것처럼 얘기하네. 진짜 키움으로 가는거야'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여론을 살피겠다는 키움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상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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